18일 2016 여성일자리 포럼 개최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도의 여성일자리정책 추진체계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사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영경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전 충북여성발전센터 소장)는 18일 오후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여성일자리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를 주제로 열린 2016년 여성일자리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유 대표는 ‘충북 여성일자리 정책 추진 현황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민관협력중심으로 추진하던 충북도 여성일자리정책 추진체계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 사업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충북의 여성일자리정책 추진체계에 대한 고민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여성일자리정책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도 홈페이지에 있는 ‘여성일자리 추친기관’을 보면 새일센터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직업능력개발(직업교육훈련) 관련 기관은 빠져 있다”며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와 도내 시군 여성회관의 역할이 일자리 추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전문 직업 능력개발을 수행하는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방 이양돼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청주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충북도의 예산이 지원되는 여성일자리기관이므로 충북 여성일자리추진기관으로서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4년 말 충북의 남성 고용률은 71.9%인데 반해 여성 고용률은 51.9%를 나타낸다. 지역내 성차 극복을 위해 여성고용률 향상을 위한 로드맵이 연도별, 단계별 정책들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의 여성일자리 창출, 충북여성사회적경제센터 설치가 필요하며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명숙 (사)여성이만드는세상 대표는 ‘충북지역 여성일자리 창출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2014년 기준 충북 여성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여성취업자의 73.5%가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산업에 여성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경제활동참가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고용 형태”라며 “여성 비정규직화는 노동시장에서 낮은 지위를 점하게 되어 임금, 배치, 교육훈련, 승진 등에서의 차별 뿐 아니라 사회보험 등 복지에서의 소외와 고용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여성일자리를 창출할 경우 보육 문제, 근로시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지식서비스분야 등에서 소규모 자본으로 재택업무가 가능한 업종을 발굴한다면 여성 창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정 청주YWCA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에는 배정미 한국YWCA연합회 부장, 조혜경 젠더사회문화연구소 연구원, 백옥기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등이 참여했다.

배정미 부장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틈새시장 찾기와 정부정책 활용을 제안한다. 2016년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고용없는 성장 이라는 화두 해결과 대안마련을 위해 노력중이고 실질적으로 정부 또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회적경제 영역에 관심을 가져보기를 권한다”며 “사회적경제는 흔히 자본주의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적인 경제활동을 말하는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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