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푸르지오 3곳 모두 선전…13대 1 기록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 최근 들어 4000가구의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청주 아파트 분양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 '분양 불패' 양상으로 보였으나 경기침체, 기업 구조조정, 대출심사 강화 등이 겹치면서 청주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차별화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청주에서 4∼5월에 4000여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되면서 부동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올해 분양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출발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4월 말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첫 분양에 나섰던 우방 아이유쉘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61대 1에 불과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분양한 대농지구 내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평균 1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이런 현상은 이번 달 분양에서도 재연됐다.

지난해 7월 호미지구에서 36.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 광풍'을 불러 일으켰던 우미린 아파트가 지난 3일 테크노폴리스에서 1순위 청약자를 채우는 데 실패했다. 1순위 경쟁률은 0.85대 1에 그쳤다.

우방 아이유쉘아파트는 2단지 분양에서도 1순위 미달 사태를 이어갔다.

사천지구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이와 달리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인 13.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테크노폴리스의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역시 5대 1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번 분양 결과를 토대로 올해 청주 아파트 분양시장은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흥행 성적표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 푸르지오가 브랜드 파워를 배경으로 성공적인 분양을 이뤄낸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 낮은 건설업체들은 고전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수요자들이 브랜드 높은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테크노폴리스가 청주 외곽에 있는 데다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점도 분양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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