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개최국 브라질,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 최종 7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4승 3패)은 이날 패배에도 네덜란드, 이탈리아, 일본과 함께 이번 세계 예선에 걸린 리우 올림픽 본선 티켓 4장 중 한 장을 손에 넣었다.

이에 따라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12개 팀 중 11개 팀이 결정됐다.

브라질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고, 중국과 세르비아는 지난해 월드컵에서 나란히 1, 2위에 오르며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이어 러시아, 미국, 아르헨티나, 카메룬이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리는 또 하나의 지역 예선(푸에르토리코, 콜롬비아, 알제리, 케냐)에서 결정된다.

올림픽 조 편성도 윤곽이 나왔다.

전체 12개 팀이 참가하는 리우 올림픽은 6개 팀씩 A, B조로 나눠 8강 팀을 가린다.

조 편성 방식은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개최국 브라질(세계 랭킹 3위)을 A조 1번 자리에 놓은 뒤 이후에는 세계 랭킹 순으로 나선형으로 팀을 배정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B조에 미국(1위)과 중국(2위)이 들어가고, A조에 러시아(4위)와 일본(5위), B조에 세르비아(6위)와 이탈리아(8위), 다시 A조에 한국(9위)과 아르헨티나(12위)가 들어간다.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하면 한국은 브라질,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와 A조에 편성된다. 남은 한 자리는 현재 푸에르토리코에서 진행 중인 지역 예선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세계 랭킹에 따른 조 편성은 현재 발표된 랭킹(2015년 10월 6일 기준)이 아닌 2016년 1월 1일 랭킹을 기준으로 하지만 해당 기간에 랭킹 포인트가 반영되는 국제대회가 없어 변동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한국이 태국전에서 일본을 난처한 상황에 빠뜨리기 위해 고의로 패배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태국이 일본을 대신해 올림픽에 진출할 경우 한국이 중국, 미국, 네덜란드 등이 있는 죽음의 B조에 가야 하므로 그런 선택을 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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