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썸니아·무서운 이야기 3 등 잇따라 개봉

(동양일보)지난 20일 서울 낮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다소 이르게 시작된 무더위를 식힐 공포영화가 관객을 찾아온다.

22일 영화계에 따르면 ‘썸니아’, ‘더보이’,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등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공포영화들이 잇달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올여름 가장 아름다운 공포영화’라는 문구를 내건 ‘썸니아’는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젊은 부부 ‘제시’(케이트 보스워스)와 ‘마크’(토머스 제인)가 수면장애가 있는 아이 ‘코디’(제이콥 트렘블레이)를 입양한 후 죽은 아들을 보는 등 기이한 일을 다룬 영화다.

피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공식을 따르진 않지만, 괴이한 생명체 ‘캔커맨’의 등장과 방심한 순간 귓가를 때리는 음향은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한다.

개봉일은 오는 25일이다.

보다 심한 공포감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영화 ‘더보이’가 낫다.

인형 ‘브람스’와 새로운 유모 ‘그레타’, 둘만 남은 저택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과 인형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 과거에 얽힌 끔찍한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한다.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섬뜩한 인형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더 데빌 인사이드’를 찍은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이 연출했고, 공포영화의 고전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촬영감독 대니얼 펄이 참여했다.

한국영화로는 ‘무서운 이야기3’가 내달 2일 개봉할 예정이다.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은 공포 설화 ‘여우골’, 멈추지 않는 공포의 속도감을 보여주는 질주 괴담 ‘로드게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지킬 수 없는 무서운 약속을 그린 ‘기계령’ 등 세 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포영화는 무섭지만, 무더위를 식힐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는 좀비 영화가 어떨까?

오는 25일 개봉하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제인 오스틴이 쓴 세계적 고전소설인 ‘오만과 편견’에 좀비를 ‘뿌린’ 영화다.

좀비가 출현한 19세기 영국, 가난한 귀족인 베넷 가문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부유한 젊은 귀족 다아시의 사랑을 그렸다. 엘리자베스를 중국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운 여전사로, 다아시를 좀비 사냥꾼으로 설정한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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