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경철수 기자)비용을 아끼거나 번잡함을 피해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스마트 컨슈머’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주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6월은 물론 아예 5월에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

23일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자수 통계를 보면, 일반적으로 과거 비수기로 꼽히던 6월 출국자수가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5년 5년 간 6월 중 우리나라 국민의 월별 출국자수는 연평균 6.9% 증가했다.

이는 2006~2010년 5년간 6월 중 2.2% 증가 보다 4.7%P 늘어난 것이다.

때문에 6월 항공 예약률도 높아졌다. 제주항공의 올해 6월 국제선 주요 노선 예약률을 살펴보면 필리핀 세부와 베트남 다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5%P와 7%P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노선 전체적으로도 지난해보다 약 3%P 높은 예약률 분포를 보이고 있다.

대양주 노선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취항 항공사가 많아진 괌은 5%P 감소세를 보였지만 사이판 노선은 약 17%P 높아졌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노선도 지난해보다 약 14%P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6월 중 내국인 출국자수의 증가폭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름휴가철 승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LCC 취항이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젠 6월까지 확대된 것”이라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수기 수요 유발을 통해 고객확보가 쉬워지고, 소비자들은 실속 있는 이른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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