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혁수 선수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너무 얼떨떨하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강릉 등 강원도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음성 한일중 장혁수(3년)가 레슬링 불모지인 충북에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장혁수는 지난 28일 속초 청소년수련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그레꼬 58kg급 결승전에서 경기도의 김도훈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혁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가장 큰 고비는 준결승이었다.

준결승에서 만난 서울 도충수는 지난 3월 열린 전국대회에서 상대 선수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다.

그러나 평소 꾀 한 번 부릴 줄 모를 정도로 성실하게 훈련했던 장혁수는 도충수에 승리를 따내고 결승에 진출,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3회, 44회 대회에서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던 충북에 선사한 값진 금메달이자 한일중에는 개교 이래 첫 금메달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한일중의 전폭적인 지원도 장혁수의 금메달에 한 몫 했다.

2년 전 전용 훈련장을 지어줘 선수들이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교직원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응원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장혁수는 “너무 얼떨떨해 아직도 우승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김돌규 감독님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혁수의 지도교사인 김돌규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레슬링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평소 워낙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던 학생이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그동안 상대 선수에 대한 맞춤식 훈련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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