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7800여명 조사 칼슘·마그네슘 인슐린 분비↑

 

(연합뉴스)우유를 많이 마시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 안산, 안성 지역의 성인 7816명을 12년 동안 추적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유를 하루 한 컵(200㎖) 이상 마시는 사람은 우유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유를 하루 200㎖보다 적게 마셔도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는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3% 낮았다.

이 내용은 질병관리본부가 발간, 배포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실렸다.

우유 섭취가 당을 낮추는 데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유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이 당뇨병 발생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은 혈당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또 우유에 포함된 유단백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줘, 비만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비만은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다만 우유의 포화지방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높이는 혈중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보면 매일 1∼2잔에 해당하는 우유와 유제품류를 섭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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