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비스킷(O)/비스켓(X)을 굽다

가정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간식으로 비스킷이 인기가 많다.

비스킷밀가루에 설탕, 버터, 우유 따위를 섞어서 구운 과자를 가리키는데, 일상생활에서 비스켓, 비스ㅤㅋㅔㅌ등으로 틀리게 표기하기 쉽다.

외래어 표기법 제2장 표기 일람표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서 국제 음성 기호 [i]는 한글 모음 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biscuit[bIskIt]’은 자음 [k] 다음에 모음 [i]가 오므로 비스킷으로 적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들은 외래어 표기에 맞게 적어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틀리게 쓰기 쉽다.

따라서 외래어를 표기할 때는 외래어 표기법을 참고하여 정확하게 적도록 노력해야 한다.

 

꽃이 노랗네(O)/노라네(O)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산과 들에 갖가지 색의 꽃들이 가득 피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봄에 피는 노란색 꽃을 보고 병아리나 개나리꽃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노르다.’라는 뜻으로 노랗다를 사용하여 꽃이 노랗네.”와 같이 표현한다.

노랗다는 한글 맞춤법 제18항에 따르면 형용사의 어간 끝 받침 이 어미 ‘-나 모음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 다만, 어미 ‘-/-와 결합할 때는 ‘-/-로 나타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누렇다누렇-’ 뒤에 ‘-가 붙으면 누렇네가 아니라 누러네이 탈락된 형태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이처럼 노랗다, 동그랗다, 조그맣다처럼 불규칙용언이 종결어미 ‘-와 결합할 때는 을 탈락시켜 노라네/동그라네/조그마네로 쓰도록 했지만, 2015년 국립국어원에서는 현실적 쓰임을 반영해 노랗네/동그랗네/조그맣네도 쓸 수 있게 했다. 따라서 꽃이 노랗네/노라네.’ 두 가지 표현 모두 올바른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제공>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