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폭염 대책 마련… 시범 실시 후 내년 확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내 주요 교차로 130곳에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신호대기 그늘막이 설치된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시가 폭염 대책으로 시행했던 신호대기 그늘막 설치사업을 도가 올여름 11개 시·군으로 확대키로 했으며 시범 실시한 후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충북도는 더위가 가시는 오는 9월 말까지 신봉순 치수방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폭염 대비 전담팀을 꾸려 소방서, 경찰서, 군부대 등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폭염 대비 시책을 추진한다.

가장 대표적인 게 ‘교차로 신호대기 그늘막’이다.

충북의 신호등 교차로는 1202곳인데, 도는 오는 7월 10일~8월 20일 130곳에 접이식 천막이나 파라솔을 설치한다. 온열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2014년 23명에 그쳤던 도내 온열 환자는 지난해 60명으로 급증했다. 60세 이상이 45%(27명)로 가장 많고 10∼19세가 16.7%(10명), 50∼59세 15%(9명), 40∼49세 13.3%(8명) 등의 순이다.

홀로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포함해 도내 무더위 취약계층도 지난달 말 기준 3만8224명에 달한다.

도는 폭염 취약계층 관리를 위한 노인·보건분야 등 15 관련부서와 소방·경찰·군부대 등 9개 유관기관과의 협업기능을 강화해 범 도민 차원의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현장 중심의 폭염대비 시책 추진, 홍보, 교육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사일이나 야외작업, 체육 활동을 삼가고 열사병 등 온열 환자가 발생하면 119로 신속히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봉순 도 치수방재과장은 “폭염 대책 기간에 2070곳의 무더위 쉼터를 가동하고 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나 사업장별 폭염 대비 안전 대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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