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천예총 아카데미 성료 제천음악협회 최성택 지부장 예술계 현실·개선방향 등 강의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예술 여행 떠나기’를 주제로 31일 제천예총 아카데미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천음악협회 최성택 지부장은 이날 강의를 통해 문화의 개념 및 예술, 문화·예술과 삶의 관계, 예술의 특징, 예술계의 현실, 개선방향 등을 역설했다.

최 지부장은 먼저 문화·예술과 삶의 관계에 대해 “최근 ‘삶의 질’이라는 말이 자주 회자되는데 이를 높이는 데는 고급의 문화·예술의 향유를 들 수 있다”며 “흔히 ‘웰빙’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으나 이는 영어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고 이 말은 복지, 안영, 행복, 혈통 이라는 말로 번역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개는 재래음식을 먹고 공기 좋은 곳에 황토방을 지어 생활하는 것을 연상하지만 그럼 범위나 차원이 아닌 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술의 특성에 대해 “예술은 생명력이 길고 시대를 선도하며, 평범함 속의 비범함을 갖추고 있으며 상통하고 공유하고 공급자는 괴롭고 수요자는 즐겁다”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예술계의 현실에 대해 “본질을 잘못알고 핵심이 빠졌거나 기본을 안 닦은 채로 어느 장르에 빠진 것을 볼 수 있다”며 “그 예로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엉뚱한 예술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정체성 상실을 주장했다.

이어 “기초 학문과 해당 예술분야의 기본이 결여돼 있고 질 보다 양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전문가가 전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교의 예술이 후퇴하고 있거나 잠자고 있으며, 문화예술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이 고사 상태에 있고 정치, 행정, 사회적 민심에서 문화·예술의 비중이 작다”고 말했다.

그는 개선방향으로 “정체성을 찾고 창의적으로 예술을 해야 한다”며 “예술에 대한 계몽, 기초학문과 자매예술에 대한 확고한 기초위에 예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예술교육 환경 개선, 예술경영 연구, 지역 문화·예술 진흥이 지역발전의 출발이자 최종 목표라는 자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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