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보은군수는 보은 출신으로 조선 중종때의 충신으로 평가받는 충암 김정선생을 추모하는 ‘충암문화제’에서 ‘군정 발목잡는 세력’을 성토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열린 세미나에서 정 군수는 ‘청암선생의 정신’은 보은군이 널리 자랑할 역사적 인물인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했다.

정 군수는 이 자리에서 삼년산성 고분군을 비롯해 미술관, 박물관, 무형문화제 체험관등을 세워 법주사와 연계한 학생들 수학여행 1번지로 가꾸겠다는 집념을 불 태우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정 군수는 “일부 정치꾼들이 군정의 발목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청주 박물관에 소장된 청암 선생의 유물을 보은 박물관으로 옮겨오면 잊혀져 가는 ‘보은 정신’을 널리 자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보은 출신으로 지난 2월 미국에서 타계한 한국화가 이열모 화백 미술관 건립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보은군은 속리산면 상판리 옛 속리중학교 자리에 미술관, 박물관, 무형 문화재 체험관을 세워 학생들 수학 여행지 1번지 명성을 되찾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적 아이템이다. 옛것을 숭상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문화적 가치를 돈으로 따질수 없다.

정치적 셈법을 동원해서 군정 추진에 차질을 빚게 해서는 더욱 곤란하다. 상호 토론을 거쳐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단절시켜 버리면 어려음만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밤샘 토론을 해서라도 군정의 최대 공약수를 도출해야 한다.

그게 발전의 원동력이다.

제도적 틀을 갖춰나가면 집행부의 독선도 막을 수 있고, 의회의 견제 감시기능도 수월해진다.

이 일을 게을리 한뒤 뒷 말만 한다면 발목잡는 행위로 밖에 볼수없다.

속리산 법주사는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명성을 되찾는 일은 보은군정의 최 우선 목표가 될수 있다. 관광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된다.

단순한 법주사 문화재에서 벗어나 보은군의 역사성을 자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가치를 되 찾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국립공원 속리산의 명성을 대들보 삼아 서까래를 하나씩 챙겨가면 아주 훌륭한 멋진 기와집을 지을수 있을 것이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을 포함하여 미래 지향적인 마스터 플랜을 이제는 수립해야 한다.

잊혀지고 있는 조상의 숨결을 보존하는 길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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