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철우 ‘향향향-신동문을 생각하다’ ■ 무크지 ‘사행’ 발간 접목 텍스트전

▲ 신철우 서예가. 무크지 ‘사행’의 동인들. (왼쪽부터)연규상·송일상·김명기·김사환·류정환·우은정 작가.

시대를 향한 울림 서예로 이미지화
청주 뱀띠 예술인들 시·에세이 등 선사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텍스트와 이미지의 결합을 통해 확장된 세계를 선보이는 신철우 서예가의 ‘향향향-신동문을 생각하다’와 김사환·김명기·류정환·송일상·연규상·우은정 작가의 ‘두 지평의 사이’가 오는 19일까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관 1전시실에서 열리는 ‘향향향-신동문을 생각하다’전에서는 신철우 서예가가 신동문 시인의 텍스트와 작품을 범종과 토기 등 한민족 전통의 이미지와 결합한 대형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신 서예가는 청주 출생으로 계명대서예과를 졸업하고 고려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예로부터 출발한 그의 작업은 민족의 고유성을 살려 소박하며 너그러운 자태 바탕과 표정이 주는 편안함을 담고자 한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충북 출신 시인이자 언론인으로 민주화의 열정적 참여와 봉사로 이 시대의 큰 울림을 남긴 신동문의 텍스트를 시대를 향한 울림과 인간의 근원적인 아름다움으로 이미지화 한다.

김사환(51)·송일상(52)·우은정(56) 화가와 김명기(52)·류정환(52)·연규상(51) 문학인이 창간한 비정기 간행물 ‘사행’과 연계한 아카이브 전시가 미술관 2·3전시실에서 열린다.

‘사행’은 물줄기가 골짜기마다 뱀처럼 구불구불 흐르는 모습을 의미하며 그런 유연한 태도를 본으로 삼고, 느리지만 꾸준한 움직임으로 청주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담았다.

전시구성은 시, 에세이, 드로잉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동안 나눠온 예술적 교류와 지평을 관람객들에게 제시한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지역미술과 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문인을 주목한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전시는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관객들이 눈과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새로운 소통구조로써 역할을 하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43-20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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