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 후반전 최규백이 첫 골을 넣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최규백(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16년 만의 대결에서 승리, 올림픽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4승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최전방, 미드필더에 류승우(빌레펠트)·이창민(제주)·문창진(포항)·김승준(울산)을 내세운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박용우(서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심상민(서울)·송주훈(홀리호크)·최규백(전북)·이슬찬(전남)으로 수비 라인을 꾸렸다. 구성윤(콘사도레)이 골문 앞에 섰다. .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우승팀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우승팀인 나이지리아를 맞아 전반에만 14개의 슈팅을 내주며 밀렸다.

전반 6분 이창민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이후 나이지리아의 압박이 거셌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18분과 19분에 이어 21분에도 페널티박스 안과 밖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4분에는 왼쪽에서 날라오는 낮은 크로스에 이은 결정적인 슈팅을 골키퍼 구성윤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막판에도 나이지리아의 공격은 이어졌다.

한국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28분 류승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넣어준 패스를 문창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심상민의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헤딩슛은 골키퍼 손에 살짝 걸렸다.

1분 뒤 심상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골문으로 낮게 크로스한 것을 송주훈이 골대 앞에서 발을 갖다 댔으나,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찬동(광주)을 투입하고 이후 서영재(함부르크SV)와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등을 넣으며 대표팀은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코너킥에 이은 송주훈의 헤딩슛은 골대 위를 지나갔다. 그러나 후반 9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상대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1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승준의 짧은 크로스를 문창진이 골대 앞에서 두 번의 벼락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와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류승우의 슈팅도 골키퍼에 걸렸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골은 후반 40분 터졌다.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와 하프라인 중간 부근에서 잡은 프리킥을 최경록이 골문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최규백이 달려들며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43분과 45분 골문 앞에서 잇따른 슈팅을 허용했으나, 구성윤 골키퍼의 선방으로 승리를 지켰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