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돌풍 속 하이브리드모델 '니로' 가세로 성장세

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산 소형 SUV는 지난 5월 한 달간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한 1만216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세운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인 1만44대를 뛰어넘은 것이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은 한국GM의 트랙스가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2013년 2월 이후 2014년 르노삼성 QM3, 2015년 쌍용차[003620] 티볼리, 2016년 기아차[000270] 니로가 차례로 가세하며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3년 9천215대에 불과했던 소형 SUV 판매는 2014년 2만8천559대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티볼리 돌풍에 힘입어 8만2천308대까지 급증했다. 소형 SUV는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4.1% 늘어난 3만6천505대가 팔렸다.

전체 SUV 시장 내 소형 SUV의 판매 비중 또한 지난달 24.2%를 기록하며 종전 월간 최대치였던 4월의 24.0%를 다시 한 번 넘어섰다. 올해 1∼5월 누계는 20.1%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팔린 SUV 5대 중 1대는 소형 SUV인 셈이다.

소형 SUV의 판매 확대는 최근 레저문화 붐 속에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과 여성층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은 지난달 5천490대 판매로 1위를 유지한 티볼리가 수성 중인 가운데 지난 4월 기아차 니로가 출시되면서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니로는 출시 첫 달 2천440대 판매로 티볼리에 이어 단숨에 2위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천676대를 기록하며 티볼리의 뒤를 쫓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미세먼지 문제로 친환경 모델인 니로를 찾는 소비자가 더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티볼리와 니로의 경쟁이 전반적인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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