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70% 이상 HACCPㆍ친환경축산 인증 추진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음성군이 '다올찬' 음성 한우를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음성군은 5일 '다올찬 음성 한우 브랜드 강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2021년까지 한우 명품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올찬은 야무지고 기운차다는 뜻의 '올차다'와 풍성하고 많음을 의미하는 한자 '다(多)'를 합성해 만든 음성군 농산물 통합 브랜드다. 지금까지는 주로 친환경 수박과 쌀 등에 써 왔으나 명품 한우 브랜드로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음성군은 한우 사육과 생산 과정의 품질 관리를 한층 강화해 2019년까지 전체 한우의 70% 이상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및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유전적으로 우수한 암소와 우량 암소 증식을 통해 육질 등급과 품질의 균일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전국 주요 거점에 음성한우 직판장을 운영하고 수도권에 판매 가맹점을 50곳 이상 설치하기로 했다.

완전혼합사료(TMR) 제조 업계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한우 사육 단계부터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한다.

TMR은 조사료(粗飼料)와 배합사료, 쌀겨를 비롯한 농업 부산물을 가축 영양소 요구량에 맞게 적절한 비율로 섞어 만드는 맞춤형 사료다. 개체 간 육질 등급 격차를 없애고, 1등급 이상 한우 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한우 유통 구조도 개선해 현재 35∼40%에 달하는 현재 유통 마진을 줄여 수익을 농가로 환원하는 사업도 벌인다.

다원화돼 있는 가공과 판매 단계의 일원화를 통해 38억 원 이상의 유통 마진을 농가 소득으로 돌리고 물류비용도 10.4%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음성군은 내다봤다.

음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우는 광역브랜드 '청풍명월', 지역브랜드 '청결한우', 한우 작목반 등으로 나뉘어 유통된다.

음성 한우는 2010년 이전까지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이 30∼50%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60%대로 수직으로 상승해 지난해에는 67.3%에 달했다.

음성 한우는 도체(屠體)에서 나오는 정육 생산비율인 육량지수도 67.0으로 전국 평균보다 2.4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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