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 임규모(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이춘희 세종시장이 취임과 함께 소통을 위해 추진 중인 언론 브리핑이 인력낭비 라는 지적과 함께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당초 이 시장은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추진하겠다며 취임 후 매주 목요일 브리핑을 추진, 지난주 97번째를 맞았다.
소통은 막힘이 없이 잘 통하는 것을 말 한다. 결국 소통이란 생각이 서로 일치 할 때 쓰이는 말로도 해석 할 수 있다. 혼자만의 소통은 일방통행으로 변질 될 수 있다.
대다수 브리핑은 긴급한 사항이나 꼭 알려야 할 상황에 대해, 중요한 점만 간단하게 요약해 설명하고 그에 대한 질문을 통해 대책 등 궁금증을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세종시의 브리핑은 회수가 거듭 될수록 이렇다 할 이슈가 없어 인력 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소통보다는 일방통행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 치적 홍보를 위해 이슈도 없는 것을 가지고 언론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초 신선한 기사거리나 긴급을 요하는 궁금증 등을 사뭇 기대했던 언론조차도 시간이 지나면서 식상함을 드러내고 있다.
각 부서의 공직자들도 곤혹스럽기는 마찬 가지다. 별다른 이슈도 없이 무언가를 발굴 해내야하는 처지다. 보도 자료를 배포해도 충분한 것을 범위가 큰 브리핑을 준비하느라 인력을 낭비하고 있는 꼴이다.
매주 치러지는 브리핑은 대다수 이슈가 없다. 보도 자료를 읽어 주는 수준이다. 혹시 하는 기대감을 갖고 브리핑 장을 찾은 기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뒤 돌아서는 실정이다.
이 시장의 이러한 집념은 전국 유일무일 하게 최고의 브리핑 기록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정신 같다.
국정을 이끌고 있는 대통령도 이 같은 브리핑은 없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 시장을 두고 세종시 대통령이라는 비아 냥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개선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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