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건설·택지 개발·산업단지 조성 원인
기계화·건강식품 양파재배↑·노동력 부족 고추 기피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청권 경작지가 10년 새 10% 가까이 줄었다.

1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년 간 충청지역 농업형태 변화상’에 따르면 충청지역 경지면적은 2006년 37만9060ha에서 지난해 34만2920ha로 3만6140ha(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2006년 12만5844㏊에서 지난해 11만1568㏊로 1만4276㏊(11.3%)가 줄었다. 논 면적은 5만8498ha에서 4만4541ha로 1만957ha(23.9%), 밭은 6만7346ha에서 6만7027ha로 319ha(0.5%)가 각각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은 5만1744ha에서 3만9786ha로 23.1%(1만1958ha)가 감소했다. 이는 충청지역 전체 벼 재배면적 감소율(13.7%)보다 9.4%포인트 많다. 벼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쌀 생산량도 25만843t에서 21만5115t으로 3만5728t(14.2%)가 줄었다.

이처럼 경작지가 크게 줄어든 것은 오창산업단지 조성과 진천혁신도시, 신도시 조성, 택지개발, 도로건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은 전체 경지면적이 24만7590ha에서 218만787ha로 2만8803ha(11.6%)가 감소했다. 논은 18만1897ha에서 15만2677ha로 2만9220ha(16.1%)가 줄어든 반면 밭은 6만5693ha에서 6만6110ha로 417ha(0.6%)가 늘었다.

벼 재배면적은 16만3398ha에서 14만6319ha로 1만7079ha(10.5%), 쌀 생산량은 86만5426t에서 82만7886t으로 3만7540t(4.3%)가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경작지가 크게 줄어든 것은 충남의 경우 세종시 건설, 충남도청 이전과 같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은 전체 경지면적이 5626ha에서 4305ha로 1321ha(23.5%)가 줄었다. 논은 2528ha에서 1606ha로 922ha(36.5%), 밭은 3098ha에서 2699ha로 399ha(12.9%)가 각각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은 1958ha에서 1266ha로 692ha(35.3%), 쌀 생산량은 9707t에서 6484t으로 3223t(33.2%)가 줄었다.

대전은 서·남부권 택지개발, 건물건축, 도로건설 등으로 인해 경지면적이 크게 줄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지역 작물 재배면적도 크게 바뀌었다.

건강식품인 양파즙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양파 재배면적은 크게 증가한 반면,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고추는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추세다.

양파 재배면적의 경우 208ha에서 548ha로 340ha(163.5%)가 증가했다. 충북은 48ha에서 117ha로 69ha(143.7%), 충남은 159ha에서 430ha로 271ha(170.4%)나 늘었다. 대전(1ha)은 변동이 없다.

고추 재배면적은 1만2609ha에서 6869ha로 5740ha(45.5%) 줄었다. 대전은 99ha에서 78ha로 21ha(21.2%), 충북은 7130ha에서 3168ha로 3962ha(55.6%), 충남은 5380ha에서 3623ha로 1757ha(3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