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새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

(연합뉴스)장혁 감정장애 신경외과 의사역

“사이코패스 느낌든 캐릭터

경계선 잘 지키는게 과제”

박소담 교통 순경 계진성 역

“늦게 합류하게 된 작품

티 안내려고 준비 많이해”

무한경쟁 사회. 기적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만 같은 현대 사회에서 이타심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KBS 2TV가 새로 선보이는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실력은 자타공인 최고지만 사실은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는 의사가 세상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되면서 시작되는 변화를 이야기한다.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닌 공부하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 역은 장혁(40)이 맡았다.

장혁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사이코패스 같다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감정 소통이 되지 않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2007년 MBC ‘고맙습니다’ 이후 오랜만에 메디컬 드라마에 출연하는 장혁은 “당시 맡았던 의사는 겉으로는 차갑지만 마음은 따뜻한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감정이 없다. 사람이 죽어도 안타까움을 느끼지 못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영오는 사람들 앞에서는 소통되는 척하지만 사람들이 없을 때는 감정이 없는 모습이 드러나는 인물.

장혁은 “두 가지 버전의 연기를 보여드리게 됐다”며 “사이코패스 같기도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아닌, 경계선을 잘 지키는 게 저로서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연히 목격한 사고를 통해 이영오와 갈등을 겪으면서 그의 마음을 여는 교통 순경 계진성 역은 신예 박소담(25)이 맡았다.

박소담은 “장혁 선배님과 나이 차(15살)가 많이 나서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선배님의 미소 한방에 걱정이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늦게 합류하게 됐는데 그런 티를 안 내려고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진성이를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표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극중 대한민국 1세대 신경외과 의사인 이건명 신경외과 과장으로 출연하는 허준호는 이번 작품으로 9년 만에 TV에 복귀한다.

“그동안 삶 공부를 했다”고 말한 그는 “너무 오랜만이라 동료들에게 폐를 끼칠까 걱정”이라면서도 “우리 드라마는 남자들도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뷰티풀 마인드’는 마찬가지로 의학드라마인 SBS TV ‘닥터스’와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다.

연출을 맡은 모완일 KBS PD는 “의사라는 직업을 소재로 하기는 하지만 작품의 성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두 작품을 골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보다 사실적인 의사를 그리는 쪽(‘뷰티풀 마인드’)을 더 좋아해주시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러운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모 PD는 “메디컬은 물론 스릴러, 휴먼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환자와 동료 모두에게 신뢰받는 흉부외과 교수 현석주 역은 윤현민이, 이영오의 오랜 연인이자 신경과 의사인 김민재 역은 박세영이 맡았다.

20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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