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김남성(62)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이틀 연속 분패의 아쉬움은 빨리 잊고 남은 일본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13위)은 18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B조 2차전에서 핀란드(18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2-3(22-25 20-25 29-27 25-19 17-19)로 졌다.

    한국은 전날 쿠바(15위)전에서도 1~2세트를 내주고 3~4세트를 따냈으나 5세트에서 마지막 뒷심이 부족해 대역전극을 완성하는 데 실패했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전날 쿠바전에 이어 승점 1을 추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개최국 일본과의 경기를 끝으로 일본 원정을 마무리하고 캐나다 서스캐처원으로 이동해 캐나다(25일), 포르투갈(26일), 중국(27일)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전술을 핀란드가 잘 연구했다"며 "상대의 움직임에 맞춰 우리도 포지션을 3번 바꿨는데, 결과가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문성민(현대캐피탈)은 한국 대표 라이트 공격수로서 자존심을 살려주고 싶었는데, 넘어지면서 골반을 다쳤다"며 "일본전에 집중하기로 한 만큼 내일은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장 한선수(대한항공)은 "오늘도 우리 실수가 잦아서 진 것 같다. 내일 경기는 실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오마스 사무엘보 핀란드 감독은 "한국 팀의 멋진 투지에 찬사를 보낸다. 한국이 3세트부터 좋은 리시브를 통해 빠른 공격을 비롯한 자신들의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핀란드 세터 에미 테르바포티 역시 "우리 팀은 서브와 블로킹이 잘 됐다. 젊은 팀이라 흔들림이 있었다"며 "한국의 서브 리시브가 3세트부터 좋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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