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토지주 비대위 지역구 의원 도종환·정우택 의원 면담
한전 중부건설처 “동림리 마을 이격거리 조정외 달라질 것 없어”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2생명과학단지 전력공급을 위한 북오송 변전소 설치와 관련, 동림산 송전선로 통과를 반대해 온 일명 동림산 토지주 비상대책위원회가 지역 정치권의 힘을 모으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자 4면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동림산 토지주 비대위는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우택(청주 상당) 새누리당 의원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들은 향토사적인 동림산성은 공원으로 조성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자연유산으로 설치비가 더 들더라도 지중화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154㎸ 북오송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경우 세종시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직선구간으로 세종시를 지나면 6㎞ 구간의 송선 선로만 설치하면 되는 것을 3㎞나 더 우회하면서 총 9㎞의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옥산면 동림리 일원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막대한 예산까지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중부건설처는 송전선로 경과지는 1㎞의 오차범위는 있을 수 있어도 제3의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객관적인 용역을 거친 결과 애초부터 9㎞ 안팎이었다고 반박했다.

한전 중부건설처 관계자는 “이미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옥산면 4개리 주민 15명으로 구성된 동림산 송전선로 비상대책위원회와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송전선로 경과지 노선을 확정지은 만큼 정확한 측량을 통해 피해보상범위를 산정할 예정”이라며 “주민대표 기구 이외의 민원인과 더 이상 소모성 논쟁을 벌이지 않으려 한다”고 강행의지를 밝혔다.

다만 한전 중부건설처는 동림리 마을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송전선로 경과지를 동림산 안쪽으로 더 이격거리를 두는 방안은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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