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82원·경기 938원 이어 세 번째로 높아
공용면적 넓게 짓는 신축아파트 트렌드 영향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지역 아파트 공용관리비가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충북의 아파트 공용관리비는 899원으로 전국평균 906원보다는 다소 낮지만, 서울(1082원)과 경기(938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860원)과 충남(860원), 세종(792원)은 각각 공동 9위와 14위를 차지했다.

공동주택 전체관리비는 서울(2532원)과 경기(2414원), 인천(2260원)이 톱3위 안에 들었고, 충북(2124원)은 여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2259원)과 세종(2130원), 충남(1834원)은 각각 4, 5, 9위를 차지했다.

청주지역 아파트 한 입주자는 “충북이 전국에서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싼지 모르지만 경제규모가 전국대비 3%에 불과한데 유독 아파트 공용관리비가 비싼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태섭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사무국장은 “지역 아파트 관리비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관리비 순위 메기기는 무의미하다”면서 “다만 세대수에 따라 채용한 관리사무소 직원 인건비가 일반관리비의 지역적 편차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관리공단 충북지사 배상대 팀장은 “갈수록 주민편의를 위한 공용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공용관리비가 상승하는 요인이 된다”며 “그나마 국민임대아파트는 LH공사가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고 공용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어 관리비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팀장은 “단지 내 헬스장과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짓다 보니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충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축 아파트가 많은 영향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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