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 임규모(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세종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복잡한 셈법에 빠졌다. 세종시의회는 2기 출범당시 더불어 민주당 9명 새누리당 5명 무소속 1명이었다. 하지만 현 의장이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옴기면서 8-6-1구도가 됐다.
시의회는 오는 30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다음달 1일 상임위원장을 선출 할 예정이다. 전반기 원 구성은 양당 간 협의를 통해 다수당인 더 민주당이 의장, 제1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을 새누리당이 제2부의장과 1석의 상임위원장을 맡았었다.
하지만 후반기 원 구성은  전반기에 비해 그다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수당인 더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8명 의원 중 7명 위원이 더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를 도우며 중앙당으로부터 해당행위로 당원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중앙당에서도 세종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시 당에 이미 방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기류는 이뿐만이 아니다.
다수당인 더 민주당은 전체 8명 위원 중 재선위원 2명을 빼고는 모두가 초선위원이다. 그동안의 관행을 보면 초선위원은 의장에 출마 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초선위원까지 의장 선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더 민주당에서만 대략 4~5명의 위원들이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다수당인 더 민주당 소속 위원들 간 명확한 협의가 이루어 지지 않는 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형국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초선 위원이 한명도 없어 후보감이 넘쳐흐르는 상황이다.
다수당이라 하더라도 소속 당 위원간 협의 없이는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이라는 가정 하에 더 민주당에서 후보가 난립 할 때에는 새누리당 위원들과 무소속 위원의 선택에 따라 의장이 결정 될 수도 있다. 또 양당 간 협의가 없을 때는 결국 투표로 인해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초선위원들의 반란으로 까지 비화되면서 비난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기초도 아닌 광역 의회에서 일을 배우며 역량을 높여야할 초선위원들이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을 갖고 초심을 망각한 체 밥 그릇 싸움을 먼저 배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둔 세종시 의회 자리다툼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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