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중 <대전 시티즌 제공>

한국 프로축구에 한 획을 그었던 김은중(37)이 24일 은퇴경기를 끝으로 팬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김은중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회 잇츠 대전 국제 친선축구대회' 대전 시티즌과 AFC 투비즈(벨기에)와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2014시즌을 마친 뒤 대전에서 은퇴했고, 이후 AFC 투비즈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대전은 그를 위해 약 1년 만에 뒤늦은 은퇴경기를 준비했다.

김은중은 경기 전반엔 현 소속팀인 투비즈의 코치로 벤치를 지켰다.

그리고 후반전엔 친정팀 대전의 유니폼을 입고 직접 그라운드에 나왔다.

그는 2-0으로 앞선 후반 39분 헤딩으로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기 후 김은중은 "선수생활 마지막까지 아낌없이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앞으로 지도자로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은중은 지난 1997년 고졸 신분으로 대전 시티즌에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이후 2003년 일본 J리그 베갈타 센다이, 2004년 FC 서울, 2009년 중국 창샤 진더,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몸을 담았고 강원 FC와 포항 스틸러스를 거친 뒤 2014년 대전으로 복귀했다.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며, 현재 투비즈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김은중은 중학교 시절 왼쪽 눈을 실명하고도 피나는 노력과 의지로 국내 최고 자리에 올라 많은 이들의 귀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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