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운동, 건전한 식사 등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암 위험을 최대 4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미국암학회와 미국암연구소가 발표한 암 예방지침의효율성을 평가한 12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이 지침은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정제된 곡물 대신 통곡 선택, 가공육-적색육 절제, 과음 자제, 매일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 5회 섭취 등을 권장하고 있다.

이 지침을 얼마나 지키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암 예방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예방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연구를 주도한 린제이 콜러 연구원은 밝혔다.

예방 효과는 거의 모든 암에서 10~45%,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14~61%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가장 두드러진 예방 효과가 나타난 암은 유방암이 19~60%, 자궁내막암이 23~60%, 대장암이 27~52%였다.

특히 유방암 위험은 권장사항을 하나 추가할 때마다 11%씩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테면 건전한 식습관 하나만으로 유방암 위험은 11% 낮아지고 여기에 운동이 추가되면 22%까지 내려간다고 콜러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난소암이나 전립선암은 이러한 지침이 효과가 없었으며 폐암의 경우는 남성에게만 효과가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반면 식사가 빈약하고 술을 많이 마시고 체중이 지나치게 많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는 암 위험이 2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암학회 영양 역학 실장 매조리 매컬러프 박사는 암 예방지침은 가능한 한 엄격하게 지킬 때 효과가 가장 크며 지키는 부분이 많을수록 암 위험은 더욱 낮아진다고 강조했다.조사대상자들은 25~79세 였고 대부분 백인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역학'온라인판(6월2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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