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동(청주시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

▲ 이관동(청주시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장과 선원은 목적지에 무사히 다다르기 위해서 순식간에 돌변하는 바다상황을 예의주시하여야 한다. 그리고 거친 폭풍우와 맞닥뜨려야하는 순간에 잘 대처해야한다.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야한다는 의미다.
변화는 도서관평생학습본부에서도 느끼고 있는 시대적 흐름이다. 매순간 방대한 양의 지식정보가 쏟아지는 현대사회는 집약된 지식정보가 중요시 되고, 독서문화와 평생교육이 강조된다.
도서관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여 지식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커뮤니티 공간 및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이제 도서관의 운영방향은 시민중심의 도서관서비스를 개선하는 정책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2003년 시립정보도서관 개관(현 시립도서관)으로 시작해 2018년 준공예정인 금천지역 도서관 및 문화센터 건립까지 14개의 공공도서관과 권역별로 퍼져있는 120여개의 작은도서관은 책읽는 문화를 정착하고 시민들의 여가선용에 도움이 되고 있다. 10년째 이어져오는 책읽는 청주는 청주의 대표 독서운동으로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 북스타트 운동을 통해 독서습관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평생학습관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분관을 개관하고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교육 프로그램 87개 과목, 2500여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배움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미래의 도서관, 평생학습관의 모습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사회로 진입했으며 2018년에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모든 연령을 불문하고 계속해서 생존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에 습득하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독서와 평생학습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 이렇게 도서관평생학습본부는 시민들의 생애 주기별로 발도르프 역사교실, 우리아이를 위한 창의성 코칭 등 230여개 다양한 독서․문화강좌를 강화해 도서관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또 도서관별로 특화된 강좌를 기획․운영하며 시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활용강좌도 확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추진되어온 책읽는 청주 시민독서운동의 기능을 강화시켜 시민들의 독서생활화를 확고히 하며, 계층을 아우르고 사회 통합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독서운동을 통해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도서관 서비스는 이용자의 도서관 방문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정보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스마트 도서관의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손안에서 모든 정보를 습득하고 제공받을 수 있는 편리성이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 도서관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이용자가 찾아오는 서비스에서 이용자를 찾아가는 서비스로 바뀌어가고, 지역적 균형을 고려한 도서관 건립은 도서관 간의 네트워크가 확대됨에 따라 도서관 서비스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시민의 요구에 부합되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빠른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정보자원을 활용하는 매체가 전자잡지, 전자도서, 오디오북, e-book전용 모바일 기기 등 디지털 콘텐츠의 발달도 기다려지는 도서관의 미래 모습이다.
꿈을 실현하는 평생학습도시 청주를 만들어 가는 평생학습관과 누구든 찾아와서 기대고 머물다 갈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문턱인 청주시도서관평생학습본부 소속 도서관(11개)이 지역 문화의 미래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