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공격수 2명은 처음…황희찬·류승우도 낙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축구 대표팀이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 석현준(포르투),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최종 발탁했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리우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손흥민, 석현준(이상 공격수), 장현수(수비수)를 선택했다.

신 감독은 애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와일드카드 후보로 낙점했지만, 홍정호의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하자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고민한 끝에 공격수인 석현준을 뽑았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서 공격수 2명을 와일드카드로 선택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리우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3명의 와일드카드에는 손흥민(왼쪽부터), 석현준, 장현수를 선택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7월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해 현지에서 이라크(7월 25일) 및 스웨덴(7월 30일) 올림픽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피지와 조별리그 C조 1차전(8월 4일)이 치러지는 브라질 사우바도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3명의 와일드카드와 더불어 23세 이하 선수 15명도 확정했다.

골키퍼에는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김동준과 일본 무대에서 뛰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예상대로 부름을 받았다.

올림픽 대표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수비라인에는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정승현(울산), 최규백(전북), 이슬찬(전남), 박동진(광주)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진에는 2선 공격의 핵심인 권창훈(수원)을 필두로 박용우(서울), 이찬동(광주), 이창민(제주), 문창진(포항), 류승우(빌레펠트)가 낙점을 받았고, 공격진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첫 올림픽 출전 기회를 따냈다.

특히 공격진에 2명의 와일드카드를 기용함에 따라 그동안 신태용호에서 활약한 김현(제주)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 감독은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2~3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최종명단이 18명밖에 되지 않아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벤치 멤버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한 가지 포지션에만 전문성을 가진 선수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는 "18명의 멤버 중에도 소속팀에서 선발로 꾸준히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있어 지금 대표팀을 평가하면 60~70점 밖에 줄 수 없다"며 "리우 현지에 도착해 100점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명단(선수 18명)

▲ GK=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동준(성남)

▲ DF=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장현수(광저우 푸리) 정승현(울산) 최규백(전북) 이슬찬(전남) 박동진(광주)

▲ MF= 박용우(서울) 이찬동(광주) 이창민(제주)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 류승우(빌레펠트)

▲ FW= 석현준(포르투) 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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