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브걸스 미니 앨범 ‘하이힐’

(연합뉴스)도도한 여자 마음 표현한 곡

섹시·발랄한 느낌 담아내

최선 다하되 욕심 부리지 않아

“여름이라서 걸그룹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 속에서도 브레이브걸스만의 색깔과 매력으로 하이힐처럼 당당하게 살아남고 싶습니다.” (은지)

세 번째 미니 앨범 ‘하이힐’(HIGH HEELS)로 컴백한 브레이브걸스가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브레이브걸스의 복귀는 지난 2월 선공개한 싱글 ‘변했어’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하이힐’은 두 번째 미니앨범 ‘리-이슈’(Re-Issue) 이후 무려 4년 만에 발표하는 미니 앨범이다.

브레이브걸스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하이힐’ 무대를 선보였다.

“아무래도 당당한 여자가 컨셉트이니만큼 세상 모든 여자가 저희 노래를 듣고 더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윤)

팀의 막내 하윤은 타이틀 곡 ‘하이힐’에 대해 “도도하고 당당한 여자를 대표하는 게 하이힐”이라며 “그런 여자의 마음을 재밌게 압축해서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하이힐’은 일렉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쾌한 리듬과 반복되는 브라스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동안 브레이브걸스가 선보이지 않았던 대중적이면서도 섹시하고 발랄한 느낌을 담아냈다.

브레이브걸스는 ‘하이힐’ 앨범 커버 디자인에 얽힌 일화도 털어놓았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 앨범 표지를 장식한 늘씬한 각선미의 주인공은 멤버 민영이었다.

민영은 “연습실에서 연습 중인데 갑자기 이사님의 호출로 불려갔다”며 “가자마자 다리에 오일을 바르라고 해서 오일을 바르고 표지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 “연습하다가 갑자기 불려가서 상의는 초췌한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고 당시를 돌이켜 생각하며 웃었다.

이밖에 ‘하이힐’ 앨범에는 신나는 리듬과 신스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댄스곡 ‘헬프 미(Help me)’,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선율의 알앤비(R&B) 곡 ‘왓에버’(Whatever), 기타 리프와 리버스 피아노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만나지말걸’ 그리고 지난 2월 선공개한 ‘변했어’ 등이 수록됐다.

지난 2011년 4월 ‘아나요’로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데뷔 당시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키우는 걸그룹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2월에는 멤버 교체를 단행해 5인조에서 기존 멤버 3명이 나가고 새 멤버 5명을 영입해 7인조로 컴백했다. 새로 팀에 합류한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은 기존 멤버인 유진, 혜란과 활동한다.

데뷔 6년 차를 맞는 걸그룹이지만 이번 컴백은 사실상 데뷔나 다름없는 셈이다.

원년 멤버 혜란은 “요즘은 신곡을 낸다 해도 음원 차트 진입이 쉽지 않고 음악 방송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면서 “‘변했어’ 이후로 욕심을 많이 버리고 활동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하되 욕심은 많이 부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혜란은 이어 “‘변했어’ 활동 때는 음원차트 순위에 잠깐 들었다가 빠졌다”며 “오늘 음원이 나왔는데 70위권까지 들어간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꿈은 크게 가지라고 이번 활동은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성장해가는 브레이브걸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 멤버와 원년 멤버의 팀워크에 대한 질문에 혜란은 “팀에 아직 리더가 없다”면서도 “민영 언니가 맏언니 역할을 하고 춤은 주로 제가 리더 역할을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끼리 나이가 한 살씩밖에 차이가 안 나서 팀워크는 문제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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