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국립청주박물관은 현대건축의 거장 고 김수근(1931-1986) 건축가의 30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삶과 건축 철학을 조명하는 특별강연회를 연다.

29일 오후 3시 열리는 첫 번째 강연은 ‘김수근-그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이범재 단국대 건축학과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이 교수는 자연 속 건축을 바탕으로 공간미학을 연출한 김수근의 작품 세계와 문화 예술 후원자로 활동했던 김수근의 모습을 조명한다.

두 번째 강연은 오는 7월 27일 ‘김수근 건축과 박물관, 그리고 그 후’를 주제로 이상림 공간그룹 대표가 강연한다.

현대 건축의 산실인 공간사옥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김수근이 설계한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등 박물관 건축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이 두 차례의 강연은 우리나라 현대 건축의 개척자인 김수근의 건축가로서의 삶을 알아보고 그의 건축 철학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위해 마련됐다. 강연이 열리는 청주박물관 또한 그의 작품이다.

김수근은 1959년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 공모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자유센터, 공간사옥,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한국 전쟁 이후 낙후된 도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서울경동교회와 마산양덕성당 등 새로운 종교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등 건축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새로운 건축언어를 창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를 추모하는 특별전 ‘지금 다시 김수근-김수근과 박물관 건축’은 박물관 기획전시실과 청련관에서 오는 8월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청주박물관을 비롯한 건축 모형 20여점과 드로잉, 사진, 영상 자료 등 그의 건축 인생과 예술 후원자로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볼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강연에 참가하면 경력개발 직장교육이수시간(2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특별강연회는 청주박물관 청명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강연은 누리집 또는 전화(☏043-229-6404)로 신청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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