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때 보안사령관 등 지내고 예편한 이후 3선 국회의원 역임

▲ 박준병 전 국회의원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박준병(사진) 전 민주정의당 사무총장이 3일 오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충북 옥천 출신인 박 전 사무총장은 육군사관학교 12기로 제20사단장과 보안사령관 등을 지낸 80년대 신군부의 일원이다.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이듬해인 1985년 제12대 총선(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에서 민정당 의원으로 당선돼 14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민정당과 민주자유당, 자유민주연합에서 모두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당무와 전략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민련에서는 부총재도 역임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20사단장으로 진압 작전에 투입돼 김영삼 정부에서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의 청산 대상에 올랐지만, 사법부로부터 무혐의 처리를 받기도 했다.

육사 출신이지만 이후 서울대 사학과와 국민대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고 육사 교수를 지내는 등 학구적 면모도 보였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은 7월5일 오전 8시,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이다.

유족은 부인 김혜정씨와 아들 박영권(사업), 딸 박영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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