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싸우자 귀신아’ 11일 첫 방송

(연합뉴스)귀신 잡는 퇴마사 옥택연

사람 잡는 여자 귀신 김소현

오싹한 감성 힐링 퇴마 로맨스

웹툰원작 드라마… 코믹하게 연출

지난해 여름 ‘오 나의 귀신님’을 히트시켰던 tvN이 올해도 귀신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을 내놓았다.

오는 11일 밤 방송되는 ‘싸우자 귀신아’는 퇴마사 남자와 여자 귀신이 함께 귀신을 때려잡으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누적 조회 수 7억을 넘어선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논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준화 PD는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코믹함을 꼽았다.

전작 ‘식샤를 합시다’와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보여준 코믹한 연출을 이번 작품에서도 살리겠다는 설명이다.

“무섭고 오싹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 드라마의 기본적인 색깔은 밝음과 코믹함입니다. 그런 점이 오싹함을 더해줄 것이라고 보고요.”

“귀신을 신나게 때려잡겠다”는 김상호(명철 역)의 이야기처럼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이 귀신을 응징하는 모습을 통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가령 성희롱을 일삼던 사람이 죽어서 변태 귀신이 됐다는 설정 하에 주인공들이 그 귀신과 싸워서 때려잡는다면 시청자도 통쾌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이처럼 현실의 부조리나 잘못을 (귀신 드라마에 옮겨와서) 응징한다면 재미있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박준화 PD)

옥택연(28)이 23살 대학생 퇴마사 박봉팔을, 김소현(17)이 19살 여고생 귀신 김현지를 연기한다.

박봉팔은 어릴 적부터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귀신들을 견디다 못해 귀신 보는 능력을 없애고자 퇴마사로 활약하는 인물이다. 귀신 보는 능력을 없애려면 1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퇴마사 아르바이트에 나선 것.

김현지는 대학 수학능력시험 전날 사고로 숨지면서 귀신이 됐다. 함께 퇴마를 하자는 봉팔의 제안을 받아들여 악귀 퇴치에 나선다.

옥택연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평소 놀이공원을 가도 ‘귀신의 집’에 얼씬도 않는다는 옥택연은 할 때도 귀신으로 특수 분장한 연기자들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다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얼굴도 목소리도 아직 앳된 김소현은 “지금까지 보여 드리지 못했던 발랄하고 상큼하고 귀여운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1회에서부터 과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일 김소현은 “액션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옥택연 오빠가 호흡을 잘 맞춰줬다”고 설명했다.

권율과 김상호가 맡은 캐릭터에도 눈길이 간다.

권율이 연기하는 주혜성은 잘 생기고 친절한 대학 수의학과 교수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 중인 김상호는 신기가 예전만 못한 스님으로 등장해 옥택연과 차진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10%를 돌파하면서 케이블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쓴 ‘또 오해영’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

박 PD는 “전작(‘식샤를 합시다2’)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서현진의 기운을 받아서 ‘또 오해영’ 반만 되면 좋겠다”면서 “(귀신 드라마)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무서움이 상쇄될 수 있는 복합 장르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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