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둘이라서 울며 오는 당신은

눈물을 감추려고 샤워기를 비튼다

불볕이

체취로 따라온다

끓어 넘친

일몰처럼

  

당신의 두 가슴은 태양과 달 같아서

하루만큼 파인 곳 가만히 손 얹는다

말없이

불타는 집처럼

탄내를

견디는 밤

  

여름밤은 원주율로 오는 거라 들었다고

슬픔의 지름은 정확히 하루치였을까

우리는

다시 안 올 내일처럼 불티같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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