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유형문화재 눌재강수유고 목판도 기탁받아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신간대자명심보감(新刊大字明心寶鑑)’이 지난 1일 충북유형문화재 365호로 지정됐다.

명심보감은 유교·불교·도교 고전의 말씀을 발췌한 책으로 간행 이후 동아시아문화권의 윤리규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어린이들이 서당에서 최초로 배우는 한문교재이며, 서양 선교사들이 최초로 번역하기도 한 동양 최고의 베스트셀러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이 책은 충청도관찰사 민건, 청주목사 황보공 등 청주지역 관리들이 직접 목판으로 간행했으며, 현존하는 명심보감 중 가장 빠른 시기의 간행본이자 유일한 예이다.

이 책은 중국의 학자 범입본이 1393년에 저술한 원본을 1454년에 간행했다는 제작경위를 통해 명심보감의 유래와 간행배경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인정받고 있다.

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고려말 직지심체요절과 조선초 명심보감의 간행은 청주가 교육문화도시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우리 박물관은 최근 조선전기 청주의 대표적인 문신 박훈의 문집인 눌재강수유고 목판(충북유형문화재 제177호)을 기탁 받는 등 인쇄를 통해 지식을 보급하고 문화를 확산한 청주의 전통을 보존하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최근 보물로 지정된 ‘조선왕조의궤’ 등 지정문화재 19건 80점(보물 9건 17점, 도유형문화재 10건 63점)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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