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30주년 투어 콘서트 관객 2만4000명 불러 모아

‘보컬 신’으로 불리는 가수 이승철이 데뷔 30주년 기념 투어의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승철은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30주년 투어 ‘무궁화 삼천리 모두 모여랏’을 개최해 이틀간 2만4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마이 러브’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부르며 무대에 오른 그는 “제 음악 인생에서 역사적인 날”이라며 “19살에 데뷔할 때 서른 살이 되면 은퇴하려 했는데 30주년을 맞았다. 시간 참 빠른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어 “30년간 2000번 넘게 공연하며 가장 사랑받은 곡이다.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할 노래”라며 ‘마지막 콘서트’를 들려줬다.

이날 이승철은 30년간 발표한 대표곡과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히트곡을 원곡으로 들려주거나 새롭게 편곡해 선보였다. 30년간 지켜온 ‘보컬 신’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객석을 추억으로 물들였다.

‘인연’, ‘그 사람’, ‘손톱이 빠져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긴하루’, ‘희야’ 등의 무대에선 반주만 나와도 탄성이 터져 나왔고 객석의 합창으로 이어졌다. 기립박수도 여러차례 나왔다.

공연장에는 팬뿐 아니라 스타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가수 싸이와 이문세를 비롯해 배우 박철과 김정은·박은혜, 방송인 김성주, 가수 정준영 등 20여 명의 스타가 공연장을 찾았다.

서울 공연을 마친 이승철은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노래와 무대를 아껴준 대중의 힘이 컸다”며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이어질 또 다른 시간에서도 감동과 정성,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철은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에게 12곡의 히트곡이 수록된 콘서트 라이브 앨범 ‘이승철-더 베스트 라이브’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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