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증평군의회가 지난 1일 진통 끝에 민주당 연종석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재적의원 7명 가운데 4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의장 선출과 관련, 그동안 수차례 만나 조율에 들어가는 등 다소 잡음도 있었지만 당초 연종석 의장은 세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새누리 의원들 간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3번의 정회와 비례대표인 이동령 의원 선출 등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 속에 3선의 연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당을 떠나 각자의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면서 야당과 손을 잡거나 자당 후보를 외면한 채 타당에 표를 몰아주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연 의장은 원만한 대인관계와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문제는 몇 명 되지 않는 의원들의 자리 욕심으로 인한 내부 분열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의원들이 의장단 구성을 놓고 임기 내내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이는 곧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져 급기야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의장단 구성을 놓고 7인이 펼친 '선거전'이 과연 주민의 이익 대변과 지역발전이라는 대전제에 합당하냐다.

의장은 군민을 대변해 집행부 및 군수와 지역발전을 위한 선두 마차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자리기에 무거움이 느껴진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더 이상 반목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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