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미술관 전시 ‘다채’ 시카르 & 모슬레히 2인조 작가 초대전 설치미술·회화 등 신작 포함 76점 전시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대전시립미술관은 ‘열린미술관Ⅱ: Things change’와 이동훈 미술상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작품전을 진행한다.

미술관은 대전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찾아가는 미술관, ‘열린미술관Ⅱ: Things change’를 오는 9월 18일까지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전시한다.

‘찾아가는 미술관’,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예술적 접근을 통해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해 온 열린미술관은 지역 내 문화 불균형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문화 향수 기회를 고르게 제공하려는 한 시립미술관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열린미술관Ⅱ: Things change’은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역량있는 예술가인 프랑스 듀오 아티스트 미쉘 시카르와 모즈간 모슬레히의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해 그들의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참여 작가인 미쉘 시카르는 샤르트르 철학과 미학을 공부하고 철학적 사유에 기반해 다양한 매체로 활발한 제작 및 저술을 펼치고 있으며, 모즈간 모슬레히는 찰나의 순간이나 사이의 간극 등을 특히 사진매체를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성을 딴 시카르 & 모슬레히라는 2인조 그룹을 결성해 활발한 공동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두 작가의 설치미술과 회화 등 신작 9개의 시리즈 총 76점이 소개된다.

‘Things change’라는 명제는 에너지의 숙명에 대한 확장된 연구들로부터 시간과 함께 지속적으로 반응하며 계속되는 사물의 상태를 말한다.

본 전시에서는 변화와 시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며, 정량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비물질적인 것들의 시각화를 통해 예술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한축인 그룹 아티스들의 협업 방식의 맥락과 그 경향을 연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미술관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술관은 또 지난해 13회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인 김선태·정연민 초대전을 오는 12일부터 8월 15일까지 미술관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동훈 미술상은 작가이가 교육자로서 대전·충청지역 미술계를 개척하고, 한국 근·현대미술계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도에 제정,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미술상이다.

전년도 수상작가인 김선태 작가는 홍익대와 파리 8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파리국립미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로 이번전시에서는 주제와 제목을 버리고 재료마저도 자유롭게 사용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연민 작가는 충남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지역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퍼포먼스 활동을 기반으로 자연미술, 환경미술 등 외부세계와의 관계성을 표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설치, 퍼포먼스, 평면작업을 하고 있는 정연민의 이번 작품은 그가 지속해온 몸짓의 결과물들이다. 퍼포먼스, 바디아트에서 볼 수 있는 현장성, 일회성, 무의도성이 특징인 2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문의=☏042-270-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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