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1골·1도움…레알 마드리드 동료 베일에 완승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웨일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웨일스를 2-0으로 꺾었다.

사상 첫 유로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은 8일 열릴 프랑스와 독일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인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호날두가 이끈 포르투갈은 핵심 수비수 페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베일이 공격을 주도한 웨일스는 주전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미드필더 애런 램지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전반엔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웨일스와의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유로 2016' 결승행을 주도했다.

두 팀 모두 몇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웨일스는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전반 24분 앤디 킹의 헤딩슛이 수비수에 막혔다.

포르투갈은 전반 16분 주앙 마리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고, 전반 44분에는 호날두의 헤딩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는 급격하게 포르투갈 쪽으로 기울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을 이용해 선제골을 넣었다.

하파엘 게레이루가 골문 정면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리자, 호날두가 수비수를 제치고 정확한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정규시간에 승리를 따내지 못한 포르투갈이었지만 선제골이 터지자 순조롭게 공격이 풀려나갔다.

포르투갈은 후반 8분엔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호날두가 골문 앞으로 찔러준 낮은 패스를 나니가 살짝 바꿔 추가골을 뽑아냈다.

2-0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포르투갈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7분 골문에서 2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호날두의 날카로운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또한 후반 20분 나니의 오른발 강슛이 골키퍼에 맞고 튕겨 나오자 주앙 마리오가 다시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33분엔 다닐루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웨일스는 후반 21분 수비수 제임스 콜린스를 미드필더 조너선 윌리엄스로 교체하는 등 공격을 강화하면서 추격을 시도했지만 포르투갈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베일은 후반 31분 골문 앞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는 등 여러 차례 중거리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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