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미술작가회 ‘세상에 나를 던지다’전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서 오는 17일까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 작가들은 세상에 어떤 목소리를 내고 어떻게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 있을까. 여성 미술 작가들이 세상에 던지고 있는 메시지를 살펴보고 그들의 진솔한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충북여성미술작가회가 ‘세상에 나를 던지다(Draw Myself)’전을 오는 17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연다.

▲ 이상애씨 작(왼쪽), 임은수씨 작

권명희, 권진이, 김경애, 김기천, 김길은, 김미영, 김미향, 김서연, 김성미, 김영란, 김정순, 박병희, 박하영, 서영란, 서은경, 서은희, 손순옥, 송선영, 송연호, 연영애, 윤문영, 이경희, 이난희, 이상애, 이선영, 이자연, 이희경, 임은수, 전상화, 천애정, 최재자, 하은영씨 등 모두 3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설치, 도예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간 선보였던 전시회와는 달리 주제에서도 나타나듯 작가 개인들로부터 도출된 문제를 다뤘다. 그들은 내면의 소리, 진솔한 모습, 자신들이 삶과 관련된 문제들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그린다는 행위’는 작가에게 있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임과 동시에 세상에 자신을 어필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렇게 세상에 자신을 던지는 행위를 통해 작가들은 세상과 소통하고 이 사회에 말을 건넨다.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충북여성미술작가회는 이러한 이유로 전시의 주제를 ‘세상에 나를 던지다’로 정했다.

회원들은 작품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내보임으로써 진솔히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건네고 진실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4번째 전시를 연 충북여성미술작가회는 2003년 충북지역 여성 미술 작가들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창립됐다.

창립 초기 연영애 서원대 교수를 비롯한 5명의 운영위원이 주축이 돼 기반을 다져왔고 현재 작가회는 임은수 회장과 8명의 운영위원, 충북에 연고를 두고 현대미술을 지향하는 50여명의 여성작가들로 이뤄져 있다.

충북여성미술작가회는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도 작은 소망을 전했다. 예술은 일상과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 일상의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상애 사무국장은 “다른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많은 전시회를 통해 충북여성미술작가들의 무한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며 “훌륭한 작품들을 선보여 시민 문화 향유에 기여하고 지역의 문화와 예술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로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예술을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043-22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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