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친구 첫 정규 앨범

(연합뉴스)발라드·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 곡 수록

7개 음원차트 1위 석권

“좋은 노래·안무 결과

성숙해진 모습 기대”

“믿기지가 않았어요. 멤버들 모두 실감이 안 났습니다.”(유주)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가 11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엘오엘’(LOL)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음원차트 1위를 한 소감을 밝혔다.

여자친구는 이날 공개된 앨범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나빌레라)로 7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시간을 달려서’로 가온차트 상반기 결산 ‘디지털 톱 100’ 1위에 올라 이번 신곡으로도 흥행 가도를 이어가게 됐다.

신비는 “우리 색깔은 파워 청순”이라며 “여자 친구의 색깔이 뚜렷해졌다는 반응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데뷔한 여자친구는 첫 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까지 학교 3부작이라 붙인 석 장의 미니앨범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지금껏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팀 이기·용배와 또다시 손잡고 4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걸그룹 계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소원은 “계보를 바꾸고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올라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노래와 안무, 스태프, 우리가 열심히 하는 것까지 다 합해진 결과인 것 같다”며 “많은 분이 노래를 사랑해주셔서 새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부담감은 조금씩 있다”고 덧붙였다.

‘너 그리고 나’는 여자친구의 상징이 된 기타 솔로와 신나는 록 사운드, 화려한 현악기 연주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변신을 꾀하기보다 이전곡 ‘시간을 달려서’와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이다.

소원은 “이번 앨범도 (이전 곡과) 비슷한 느낌이란 얘길 들었는데 그게 좋은 것 같다. 데뷔할 때 우리 팀의 색깔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목표를 이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곡의 가사에는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들의 마음과 학교 3부작 앨범 석 장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멤버들의 의지가 동시에 담겼다.

이들은 또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의 한 구절인 ‘나빌레라’란 표현을 가사에 인용해 한 마리의 나비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날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멤버들은 “나비처럼 날아오르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걸 유명한 시구를 인용해 표현했다”며 “학교 3부작을 마치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데뷔 1년 6개월 만에 선보인 첫 정규 앨범에는 발라드, 레게, 하우스, 알앤비(R&B) 등 다채로운 장르의 10곡이 수록됐다.

은하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마음을 벅차게 한 곡”이라며 ‘물들어요’를, 유주는 “녹음 때 감정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곡이라며 ‘바람에 날려’를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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