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충북대학교 교수 박병호

 

최근 충북은 국립철도박물관이라는 정부공모사업으로 열기가 매우 뜨겁다. 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해 위원회를 결성하여 청주시 오송이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중심, 미래철도의 메카, 접근성이 가장 좋은 입지라는 점을 강조하여, 우리 오송이 최적지라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에 대전은 철도로 성장한 도시라는 이미지와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본사가 위치한 점, 박근혜 대통령의 18대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철도문화메카 조성 지원’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2013년 철도특구로 지정된 의왕시는 철도 인프라와 경부선 철도, 수도권 전철 등이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초 후보지 중 하나인 의왕시를 운영위원들과 함께 시찰한 후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유치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국토교통부의 기본구상 연구보고서를 보면 오송이 물론 최적 후보지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오송은 타 후보지에 비해 상대적 강점이 매우 많고, 기회요인과 위협요인도 가지고 있다. 혹시 약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는 노력(의왕은 과거지향이지만 오송은 미래지향 후보지로 부각 등)을 넘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송의 강점은 접근성, 즉 주요 대중교통역(KTX, 버스, 승용차, 항공 등)에서의 접근시간, 우리나라 인구중심에서의 거리 등은 더욱 강하게 부각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접근성은 이용객 확보 가능성도 매우 높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인구중심지, 교통중심지로서 잠재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오송은 국철(과거)과 KTX(미래) 모두를 이용하여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 서울에서 KTX로 40분, 경제성이 가장 좋은 입지라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기회요인으로 철도의 미래에 관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조치원 연계, 철도관련 테마공원, 연계관광 개발, 교육, 인프라 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즉 오송은 KTX의 유치 歷史가 미래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오송은 미래와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위협요인을 잘 파악하고 대처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선하부지 활용 가능성과 철도 연계 가능한 주변개발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 두어야 한다. 최근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한국문학관 선정도 잠정 연기된 상태에서 국립철도박물관의 지역정책차원 배려 문제에도 신중하게 대처하는 노력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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