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50년 질곡의 역사가 책 한 권에 담겼다. 청주YWCA는 최근 ‘청주YWCA 50년사’를 발간했다.
이 책은 1965년 7월 청주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소수의 기독교 여성지도자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해 지난해로 창립 50년을 맞은 청주YWCA의 지난 세월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 위해 발간됐다.
50년사는 이 단체의 반백년 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하고 있다. 60~70년대는 여성을 위한 직업교육과 인권교육을 중심으로 했으며, 80년대는 여성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이나 동아리 활동에 집중해 왔다. 90년대는 지구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땅과 생명을 살리는 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2000년대에는 서부사회복지관 등 부속시설을 세우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춰 왔다. 2010년대에는 탈핵생명운동, 성평등운동, 평화와 통일 운동 등을 전개해 오고 있다.
YWCA는 지난해 50년사 발간위원회를 구성하고 50년사 편찬 작업에 착수했다. 집필인인 정동신 이사(증경회장)는 1년 여간 자료 정리, 관계자들과의 면담 및 확인 작업,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50년사 집필을 완료했다.
정 이사는 “50년사 집필은 큰 책임감이 동반되는 무거운 일이었다. 모든 기술내용에 대해 정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흡한 점도 많이 있을 것이지만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도가 힘이 돼 1년 여만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주YWCA는 지난 11일 봉명동 회관에서 ‘51주년 창립기념예배 및 5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혜정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토크쇼에는 최현자 이사(증경회장), 정동신 이사(증경회장), 신영희 전 사무총장, 지옥정 회장 등이 무대에 올라 지난 5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옥정 회장은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고 성평등이라는 단어가 외국어처럼 생경하게 들리던 1965년 청주 여성들을 위해 심겨진 생명의 나무가 이제 50년이 지나 청청한 큰 나무로 자랐다”며 “지나간 시간을 살펴보니 수많은 노력들이 주님 안에서 씨줄과 날줄처럼 곱게 짜여 50년의 빛나는 시간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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