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하루 40만원 vs 건설노조 45만원… “정당한 요구 들어달라”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제천시 신월동 미니복합타운 공사현장의 사업자와 덤프트럭 소유주간 사용료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회사,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 등은 13일 제천시청에서 사용료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견해차이만 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5t 덤프트럭 하루 사용료를 45만원, 사측 관계자는 40만원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인근 단양과 영월에서는 15t 덤프트럭 하루 사용료가 50만원”이라며 “50만원을 받아도 자식 대학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것이 우리 기계노동자들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회사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여러 차례 말을 바꾸고 있다”며 “시공사가 덤프트럭의 정당한 사용료를 지급하지 못할 형편이라면 차라리 공사를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업체로서 지역에서 일하는 덤프트럭 소유주에게 40만원씩 계약하면서 공사를 하고 있다”며 “트럭 사용료는 운반거리나 작업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노조측의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니복합타운 공사현장의 덤프작업은 설계 자체에도 나와 있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지역건설업체로서 제천에 주소를 둔 덤프업체를 100% 이용하는 등 나름대로 상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는 제천시청 앞에서 제천시, 건설회사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제천시는 기업유치, 지방산업단지 활성화, 인구유입을 위해 시비와 지방채 등 421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까지 신월동 969 일대 27만6339㎡부지에 주거, 문화, 복지 기능을 갖춘 미니복합타운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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