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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죽한 얼굴(O)/넙죽한 얼굴(X), 항아리 덥개(X)/항아리 덮개(O)
넓죽한 얼굴(O)/넙죽한 얼굴(X), 항아리 덥개(X)/항아리 덮개(O)
  • 동양일보
  • 승인 2016.07.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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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넓죽한 얼굴(O)/넙죽한 얼굴(X)

우리는 평소 사람의 생김새에 대해 말할 때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특히 얼굴이 길쭉하고 넓다는 의미로 ‘얼굴이 넓죽하다’라고 해야 할지 ‘얼굴이 넙죽하다’라고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넓죽하다’를 ‘길쭉하고 넓다’라는 뜻으로 등재하고 있다.

한편 ‘넙죽하다’는 ‘망설이거나 서슴지 않고 선뜻 행동하다.’ 의 여러 가지 의미로 ‘술을 넙죽 받아 마시다.’, ‘넙죽 엎드렸다.’, ‘넙죽 끌어안다.’ 등과 같이 사용되고 있다.

‘넙죽하다’와 ‘넓죽하다’는 형태가 다르지만 발음은 [넙쭈카다]로 동일하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두 단어를 사용할 때 의미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어느 한 가지만을 선택하여 사용하기 쉽다.

이처럼 발음은 같다 할지라도 형태와 의미가 다른 단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상황과 의미에 따라 올바르게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얼굴이 길쭉하고 넓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는 ‘넓죽한 얼굴’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항아리 덥개(X)/항아리 덮개(O)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실온에 보관하는 식품은 오염되기 쉽다고 한다. 특히 항아리 등에 담아 두고 오래 먹는 음식은 뚜껑을 마련하여 덮어 놓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이처럼 ‘뚜껑’과 같은 뜻으로 ‘~을 덮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덮개’ 또는 ‘덥개’라고 표현하는데, ‘덮개’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제21항은 ‘명사나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덮개’는 ‘덮다’라는 동사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 ‘-개’가 합쳐져 형성된 단어로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어야 한다.

‘덮개’는 [덥깨]로 발음되므로 발음에 따라 ‘덥개’로 표기하기 쉬운데 한글맞춤법에 따라 ‘덮개’로만 표기해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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