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시인 ‘귀띔을 귓등으로’ 발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맛깔난 토속어로 해학의 풍취를 한껏 분출하고 있는 이철희(66·청주시 사직동·사진)시인이 시집 ‘귀띔을 귓등으로’를 발간했다.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등 모두 5부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18~19편의 시들을 싣고 있다.

2부 ‘여름’에 실린 ‘감질’은 가문 한여름의 가운데에 서서 비를 바라는 마음을 잘 녹여낸 시이다.

4부 ‘겨울’에 실려 있는 시 ‘연서’. 이 시에서는 “쥐불놀이 깡통불이래?”, “한데아궁이 낟가리 잔불이래?”처럼 맛깔난 토속적 어투가 시의 매력,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민영태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철희 시인은 늦깎이 시인답지 않은 노련한 시어사용과 구성진 말투, 해학으로 시를 버무르는 ‘요리사’”라며 “내공이 범상치 않고,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정서가 돋보여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고 평했다.

이씨는 ‘문학미디어’ 시 부문으로 등단해 콩트집 ‘까들까들 얼레발치기’ 등이 있다.

문학시티, 201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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