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전국 거점 국립대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지역별 연합대학 체제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

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22일 부산대에서 2016년도 3차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를 열고 국립대학 연합체제 구성 문제와 대학발전재단 기금운영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협의회장인 충북대 윤여표 총장과 주관대학인 부산대 전호환 총장 등 전국 10개 국립대 총장과 교육부 국립대학자원관리팀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대학 시간강사 처우개선 사업의 평가지표 개선 교육부 건의 △대학병원회계 전입을 통한 대학회계 재정건전성 확보방안 △권역별 국립 연합대학 체제 추진 방안 등 현안들에 대한 총장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또 교육부의 국립대 자원관리시스템 도입 경과에 대한 설명도 펼쳐졌다.

전 부산대 총장은 “2023년이면 대학진학자 수가 현재의 절반인 24만명 이하로 떨어진다”며 “급감하는 학생 수에 대비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려면 새로운 발전모델인 지역 국립대의 연합대학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른 대학 총장들도 “이미 지역별로 국립대 연합체제 형성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총장들은 또 국립대 자산 처분 시 현행법상으로는 매각 대금이 국고에 귀속되지만 앞으로 대학회계에 귀속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국회에 건의키로 했다.

이들은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학 학생, 교수, 교직원이 참가하는 ‘거점 국립대학교 제전’을 처음으로 오는 9월 29∼30일 전북대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전국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는 부산대와 강원대·경북대·경상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등 전국 10개 국립대 총장들이 모여, 거점국립대 간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관심사에 대한 협의를 심도 있게 진행, 회원교의 발전은 물론 전체 국립대학의 교육개혁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음 4차 총장협의회는 오는 9월 22일 전남대에서 열린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