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1년 4개월여 만에 도내 160여개 기업 현장방문
자금·입지·인력난 해소 지원…“충북기업인협의회 도움”

▲ 성백웅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장

▣위기를 기회로 다시 뛰는 경제인-성백웅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장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는 문턱이 없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도내 중소·중견기업, 청년희망창업인들이 언제든지 찾아주시면 기계적이 아니라 성심성의껏 상담, 지원활동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3월말 한국무역협회 남북교역팀장에서 충북본부장으로 부임한 지 1년 4개월여 째를 맞는 성백웅(57·사진) 본부장의 말이다.

충남 예산 출신인 성 본부장은 충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 카네기멜론대 e비즈 테크놀로지 석사, 캘리포니아주립대 MBA 수학과정을 마쳤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지식과 무역연구, 국제통상, 해외마케팅, 무역진흥 e비즈니스 지원 등 무역협회에서 풍부한 업무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국내 13개 지역본부와 해외 전략시장인 중국, 일본, 인도, 유럽 등 10여개 해외지부를 두고 있는 무역협회에서 그간 해외통상업무와 조사업무를 보면서 경험한 국가만 10여개가 넘는다.

그는 “미·중관계가 중국의 경제발전을 통해 중산층을 늘리고 민주화를 앞당긴다는 순기능 이외에 군사력 증강이란 고민을 안고 가는 것처럼 남북관계도 비슷한 듯하다”며 “그래서 국가 간 통상업무는 국제정세의 안정화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고 빠른 안정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부임 후 무협 충북본부에서 그간 해 왔던 통상업무 보다는 도내 유망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식 지원활동을 벌이기 위한 현장방문에 주력해 왔다.

이런 노력끝에 도내 2600여개 수출 중소·중견기업 중 160여개 업체를 현장 방문해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난과 인력난, 입지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일례로 도내 한 전기자동차 부품 제조사가 중국 설비를 들여오면서 현지 기술자 10여명과 함께 입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상해 총영사관으로부터 비자가 거부돼 중국인 고용이 어려워지자 이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준 적이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는 유망 중소·중견기업으로 이번에 수입한 공장 설비를 정상가동할 경우 수출물량을 2∼3배로 늘릴 수 있어 내년에는 4000만달러 수출탑 수상을 자신할 정도라고 한다.

그가 대외 무역 업무를 담당하는 코트라가 있음에도 이처럼 정부투자기관 보다도 더 가까이에서 현장밀착형 서비스 업무를 할 수 있는 데는 무엇보다도 ‘한국무역협회 충북기업협의회’ 특별위원 회원사로 도움을 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와 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재단, 신용보증재단 등이 있기 때문이다.

성 본부장은 “충북기업협의회 특별위원들의 적잖은 도움이 있었기에 도내 수출 유망 중소·중견기업들의 현장애로를 해결해 줄 수 있었다”며 “부임 후 30여명에 불과하던 협의회를 5개 기관을 더해 60여명으로 늘린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성 본부장은 “충북본부의 우수한 재원들이 움직이는 애로상담 사무실이 돼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의 기업애로를 시기 적절히 해결해 주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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