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서 프로그램 풍성 청주선 27일 인문학 강연·가야금 공연에 건축가 김수근 특별전 기념 특강도 열어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여름방학, 무더위 때문에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면 국립박물관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청주를 비롯한 전국의 국립박물관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강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청주박물관은 27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후 6시 30분부터 대강당에서 인문학 강연 ‘음식은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를 진행한다.

이날 강연에서는 음식이 어떻게 인간의 관습, 생활양식, 경제활동 등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지를 살펴본다.

또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1관1단 커뮤니티’일환으로 지역동호회 ‘현&현 가야금앙상블’의 식전공연도 개최된다.

이에 앞서 오후 3시에는 8월 21일까지 개최하는 특별전 ‘지금다시 김수근 - 김수근과 박물관건축’을 기념하는 강연을 이상림 공간그룹 대표가 벌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박2일’과 상설전시관을 둘러보며 역사를 배우는 ‘박학다식 박물관 학교’를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박2일’은 8월 4∼5일에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정은 특별전 관람, 보존과학실 견학, 석조물 정원 아침 산책, 학예연구사와의 만남으로 구성된다.

8월 9일부터 4일간 펼쳐지는 ‘박학다식 박물관 학교’는 탐방 교재를 보며 전시장을 관람한 뒤 발굴 체험, 보드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3∼4학년생만 참가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유아, 초등학생, 청소년을 위한 방학 프로그램을 27일부터 8월 19일까지 운영한다.

유아는 나무로 생활용품을 만들고 전래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고, 어린이는 창호지 바르기를 비롯해 천연염색, 부채 만들기, 짚풀공예, 봉산탈춤 배우기 등을 할 수 있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전통 의례를 알아보는 ‘한국인의 일생의례 따라잡기’와 학예연구사로부터 전시 기획과 유물 관리 방법에 대해 듣는 ‘방학에 만나는 큐레이터 세상’이 마련된다.

국립한글박물관도 8월 2일부터 30일까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글과 문학 작품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글의 제자 원리와 우수성을 놀이로 배우는 ‘한글아, 안녕?’, 홍길동전과 춘향전을 창의적으로 해석해 보는 ‘도란도란 고전 돋보기’, 독창적인 한글 서체를 만들어보는 ‘우리 한글 멋지음’ 등이 운영된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각 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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