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광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195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다. 비록 우리에게 엄청난 인적·물적 손실을 가져 온 6·25 전쟁은 그쳤지만 남북통일을 달성하지 못한 채 국토가 허리가 잘린 상태로 오늘에 이르고 있고, 북한은 핵 실험 및 각종 도발들을 그치지 않고 있다.

통일신라시대로부터 1200년도 넘는 기간 동안 하나의 국가를 형성한 상태로 수많은 외세의 침입을 극복하면서 함께 살아 온 우리 민족이 어쩌다 이러한 참담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고, 그 극복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4일 나라사랑교육 분야 권위자로 인정받고 계신 이화여대 겸임교수 겸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이춘근 박사님께서 필자 소속 기관을 방문하여 ‘동북아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라는 주제로 나라사랑교육을 해 주셨다.

이 강의에서 그는 상대방에게 굴종함으로써 유지되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라고 할 수 없고 지난 주한미군 핵 철수 ·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 등이 실패로 판명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각종 도발을 강력히 응징하고 미국과의 굳건한 유대관계를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해 준 매우 유익한 강의였다.

나라사랑교육은 나라사랑을 통한 안보의식과 호국정신 강화를 목적으로 1993년에 ‘국가유공자 민족정기 선양교육’을 실시한 것을 시초로 전문 강사진 특강, 청소년 체험프로그램 운영, 연수교육 등으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오랜 염원인 남북평화통일 달성을 위해 나라사랑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국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때 북한의 각종 도발에 맞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싸울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그에 굴하지 않고 그 안에서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남북평화통일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주민들이 1인 독재체제의 희생물이 되어 노예처럼 살아가는 북한에 동조하는 등 국가의 존립을 뒤흔드는 각종 위험한 사상들에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북한·미국·통일 등에 대한 국민공감대 여건 조성과 사회적 이념갈등 해소를 통한 국민 통합을 목적으로 국가보훈처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나라사랑교육을 통해 이러한 위험한 사상들로부터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남북평화통일을 향한 튼실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나라사랑교육이 효율적으로 실시되어 7·27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달성하지 못한 남북통일을 달성하고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 애호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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