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땅값 상반기 평균 1.37% 상승…세종 전국 두 번째
국토교통부 상반기 전국지가변동 및 토지거래량 발표

(세종= 동양일보 임규모 기자) 대전과 세종·충북·충남 등 충청지역 땅값이 올 들어 평균 1.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과 대전의 상승폭은 다른 지역보다 컸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이 1.25%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68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1.07%보다 소폭(0.18%) 상승한 수준이다.

세종지역은 평균 2.10% 상승해 제주(5,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도 같은 기간 1.66%가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다. 충북은 0.86%, 충남은 0.89% 상승했다.

세종과 대전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1.25%)을 상회하는 것으로 수도권인 서울(1.34%)과 인천(0.82%), 경기(0.95%)에 비해 지방의 상승폭이 더 컸다.

세종시의 경우 땅값 주요 상승지역은 한솔동과 나성동이 3.47%, 금남면 2.53% 등이다.

대전시는 시·군·구 가운데선 유성구(2.05%)와 서구(1.65%)였으며, 읍·면·동 가운데는 구암동·장대동·갑동(3.41%), 가수원동·도안동·관저동(3.14%), 노은동·지족동·죽동·하기동(3.12%), 용문동·가장동(1.62%) 이었다.

이들 지역은 대형 개발이 예정된 곳으로 지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충북은 음성군(1.36%), 맹동면(2.80%), 감곡면(2.16%), 단양군(1.08%), 단양읍(1.63%), 가곡면(1.55%)이며, 충남은 공주시(1.55%), 월송동·금흥동(3.14%), 반포면(2.53%), 논산시(1.01%) 연무읍(1.42%), 양촌면(1.35%) 등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크게 오른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6.08%) 성산읍(7.78%)으로 제2공항 발표 이후 후보지 인근지역에 대한 투자 수요 등이 지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강원(24.1%), 제주(12.8%), 충북(6.5%) 순으로 증가한 반면 세종(39.4%), 대구(35.0%) 등은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세종(61.3%), 울산(15.4%), 경기(12.3%) 순으로 증가한 반면 부산(17.9%), 대구(10.3%) 등은 감소했다.

대전과 세종의 전체 토지거래량은 줄었지만 순수토지인 나대지의 거래량은 늘었다. 특히 세종시의 증가폭이 눈에 띈다. 땅값은 올랐지만 실제 토지거래량은 줄었다.

세종은 상반기 동안 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 토지를 합한 전체 토지의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가 감소했다. 대전도 7.7%가 감소하는 등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과 충북, 제주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 14개 시·도의 토지 거래량은 줄었다.

하지만 세종과 대전, 충남·북 등을 비롯한 전국 12개 시·도의 순수 토지(나대지) 거래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의 순수 토지 거래량은 4495필지로 3437필지가 거래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1.3% 폭등했다.

이는 저금리 영향으로 개발수요가 꾸준한 세종시의 토지매매 수요가 지속된 결과라는 게 국토부의 해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거래량이 일부 감소하면서 전체 토지거래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세종시 등)개발수요가 있는 지역의 토지매매 수요가 지속돼 꾸준한 거래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 토지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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