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 임규모(편집국부장/세종지역 담당)

국가안보를 위한 사드배치로 인해 전국이 떠들썩하다. 특히 배치지로 지명된 성주는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배후지 선정과정에서 주민들이 이해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해 오히려 반발을 키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데 대통령을 대신하는 국무총리에게  계란 등을 투척 하고 욕설을 퍼 붙는 등 6시간 이상 발을 묶어 놓았다는 것은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으로서 절대 해서도 있어서도 안 될 행동이다.
이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을 대신 할 국무총리가 발이 묶인 상황이다. 만약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었다. 전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나밖에 모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 사회는 배려보다는 이기주의가 만연해 지고 있다. 이로 인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웃지 못 할 비속어 까지 유행하고 있다.
사드배치 문제는 국내의 다른 문제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는 국가의 존립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다. 우리는 강대국 속에서 눈치를 보며 힘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 한반도 사드배치로 인해 길길이 날 뛰는 중국의 눈치도 봐야 하는 등 여러모로 고초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심사숙고 끝에 이들 과의 마찰을 최소화 하고 북의 도발에 대응 할 수 있는 사정 권 등을 고려해 최적지로 성주를 택했다. 하지만 배치지로 지명된 성주 군민들은 정부의 제대로 된 설명회 등을 이유로 집단행동에 돌입, 결국 대통령을 대신하는 국무총리의 발을 묶는 등 용납 될 수 없는 과오를 범했다.
집단행동은 당초의 취지와는 다르게 외부의 개입으로 판이 커져버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의 지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누군가의 흔들기로 인해 이따금씩 판이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과 자신의 지역과는 무관한 일에 마치 자신의 집안 일 인 냥 길길이 날뛰는 이들은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인지 조차 구분이 안 갈 정도다. 
표심을 겨냥한 정치권의 개입, 동조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이해득실 때문에 오히려 앞장서서 간간히 판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사드 문제는 그동안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국익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여기도 저기도 안 된다면 국익을 포기하라는 말 인가?. 무조건 안 돼 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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