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영(논설위원/영동대 교수)

▲ 백기영(논설위원/영동대 교수)

최신 ICT 기술을 융합하는 스마트 도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지능형 도시의 개념은 인텔리전트 시티에서 스마트 도시로 진화되고 있다. 정보화된 도시시설과 축적된 정보를 이용해 도시를 스마트하게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스마트 도시에 포함되는 서비스에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 스마트그리드, 상수도 관리시스템, 다양한 센서기반의 사물통신, 빌딩관리 시스템,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보안 기술 및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스마트 장비, 네트워크의 성숙, 강력한 분석기법의 발달로 도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도시가 본격적으로 출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미국 시카고는 도시계획 분석시스템으로 유명하다. 2014년 도시 빅데이터 전시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왔으며, 제반 데이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재 미국 내에서 도시계획과 관련하여 빅데이터를 가장 잘 구축해 놓은 도시로 평가된다. 미국 뉴욕시는 도시지표를 활용하여 불법개조 건축물을 추적하고 도시지표를 활용하여 취약건축물을 탐색하고 화재예방 등에 활용하고 있다. 시라큐라시는 새로운 도시계획 수립시 낙후지역의 원인을 파악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데이터 분석에 기반하여, 낙후지역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을 제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은 2004년 ‘Iamsterdam’라는 브랜드를 설정하고 스마트 도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생활, 근로, 교통, 공공시설, 데이터 개방이라는 5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무료 WiFi, 스마트 가로등, 연료전지, 헬스,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주차, 교통 트래픽 관리, 스마트홈 등 40개 이상의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편리하고, 창의적이며,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도시를 목표로 설정하고, 2005~2015년에 걸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줄이고, 2025년에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제로 도시를 추진하였다. 인도에서는 스마트도시 성숙도 모델을 만들어 도시의 각 부문별로 기본적 도시 서비스에서 높은 도시복원력까지 4단계로 스마트 도시 성숙도를 측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중반에 스마트시티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고, 전국 규모의 스마트 도시를 구축중에 있다. 성남, 용인, 파주 등 약 50여개 도시에 U-City구축 관련 사업을 지원하였으며, 인천 송도, 세종시, 청라송도국제도시 등에 스마트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2009년 미래의 한국을 이끌 ‘범정부 17대 신성장동력’중 하나로 스마트 도시를 선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스마트 도시사업을 위해 방재, 환경, 헬스케어 그리고 항만 및 관광 등 특화형 사업을 수행한다. 서울시도 2011년 ‘Smart Seoul 2015’계획을 발표하고, 스마트 기술을 가장 잘 쓰는 도시, 시민과 소통하는 스마트 행정, 미래형 도시 생활 인프라, 창의적인 스마트 경제와 글로벌 문화 도시라는 4개의 전략적 과제를 추진 중이다.
스마트 도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통, 행정, 주택부동산 분야 등 기존 시스템을 통한 기반데이터가 축적된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현하되, 유동인구량, 에너지소비, 쓰레기처리 등 다양한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 구글 글래스나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 등을 이용하여 자료를 주기적으로 취득하고, 사물인터넷과 결합하여 실질적인 도시 빅데이터의 수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2012년 전세계 스마트도시 프로젝트수는 143개로 4년만에 7배이상 증가하고, 스마트도시 프로젝트 시장규모는 2016년에 1,300조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 내 대기오염, 온도변화 등 기상관련 정보의 예측, 차량 통행밀도, 보행자통행량, 교통혼잡도 등 교통 관련 정보의 예측, 상하수도, 에너지 사용 등의 효율적으로 관리 등 스마트도시의 모습은 너무도 방대하고 깊숙하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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